NEWS

에스엘플랫폼 소식

제목 [22.07.13]"1세대 신영이 택한 프롭테크, 2026년 IPO 도전"
'1세대 디벨로퍼'로 통하는 신영그룹은 다른 대기업집단과 궤를 달리한다. 오로지 '부동산 외길'을 통해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지정됐기 때문이다. 단순 시행을 넘어 시공, 투자자문, 자산관리, 대체투자 계열사들을 편입시켜 자산총액 5조원을 달성했다.

그만큼 건설 부문에서는 새롭게 노릴 분야가 적어 보이는 신영그룹이 다음 스텝으로 택한 건 '프롭테크' 영역이다. 이를 위해 새로 인수한 주거 플랫폼업체 쏘시오리빙과 기존 신영자산관리를 합병해 에스엘플랫폼을 출범시켰다. 단순히 건물을 짓는데 그치지 않고 준공 이후 단계로까지 영역을 확장한 셈이다.

에스엘플랫폼의 첫 수장은 외부인사이자 주거 플랫폼에서 오랜 기간 역량을 쌓아온 이상무 대표(사진)가 맡았다. '스페이스 큐레이터(Space curator)'를 지향한다고 밝힌 이 대표는 주거·비주거 플랫폼의 고른 성장을 통해 2026년 기업공개(IPO)에 도전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었다.

◇공유경제에서 시작해 주거 플랫폼까지

이 대표가 주거 플랫폼에 발을 들이게 된 계기는 '공유경제'에 대한 관심 때문이었다. 초창기 이 대표는 유아용품이나 명품을 대여해주는 공유경제를 구상했다. 하지만 아직 공유경제에 대한 개념이 정립되지 않은 시기였기에 100만 가입자를 확보했음에도 물품 회수 등에서 리스크가 상당했다.

그래서 눈을 돌린 영역이 주거서비스다. 2016년 당시는 국토교통부가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 사업을 활성화하고자 주거서비스에 대한 인증 제도를 도입한 시기였다. 보육시설과 같은 공유시설이나 카쉐어링 등이 평가 항목이었기에 이 대표는 뉴스테이를 공유경제의 기회로 봤다.

이 대표는 "돌파구를 찾던 중 정부가 공유와 관련된 항목을 잣대로 한 주거서비스 인증제도를 도입한 사실을 알았다"며 "부동산시장의 전통적인 플레이어였던 디벨로퍼나 건설사에게 있어 생소할 수 있겠지만 공유경제를 하던 우리에게는 낯설지 않은 영역이었다"고 회상했다.

이 대표가 쏘시오리빙이라는 사명을 내세운 것도 이맘때다. '내 집보다 더 큰 우리집'이라는 슬로건을 앞세운 결과 뉴스테이 제2호 단지인 한화건설의 '수원 권선 꿈에그린'에 온·오프라인 통합 주거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다. 근간이 되는 주거4.0 플랫폼에 대한 자체개발도 완료했다.

쏘시오리빙이 수원 권선 꿈에그린에 선보인 문화강좌는 아직까지도 호평받고 있는 서비스다.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했을 뿐만 아니라 등록부터 취소까지 전과정을 주거4.0을 통해 가능토록 했다. 이외에 조식·카페테리아 서비스도 모두 주거4.0이라는 플랫폼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영역이다.
<이상무 에스엘플랫폼 대표. 사진=신영그룹>

◇그룹 시너지…'브라이튼 여의도' 타운 매니지먼트로 본격화

종합부동산그룹을 제창하는 신영그룹이 주거 플랫폼에서 두각을 나타내던 쏘시오리빙을 인수한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수순이었다. 인수 후에는 신영자산관리와의 합병 절차를 진행해 올해 5월 공식 출범했다. 사명은 신영그룹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이라는 의미의 에스엘플랫폼으로 정했다.

이 대표도 신영그룹 체제로의 편입을 확장의 기회라고 봤다. 신영그룹이 영위하고 있는 영역이 주거는 물론 비주거 부문까지 포괄하고 있기 때문이다. 쏘시오리빙이 스타트업으로서 주거 플랫폼의 선두주자였지만 시장 상황이 치열해지는 추세였기에 업력을 넓히는 게 필요하다는 판단이었다.

그는 "합병을 통해 사업영역의 폭과 깊이가 더 확장됐다"며 "기존 주거 부문을 넘어 비주거, 리테일, 공공기여시설 등이 함께 있는 복합시설의 기획·운영은 물론 향후 IDC센터, 시니어타운 등에 대한 사전기획과 운영최적화를 고민할 수 있게 된 계기가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신영그룹과 에스엘플랫폼의 본격적인 시너지는 서울 여의도 옛 MBC부지에서 진행 중인 '브라이튼 여의도'를 통해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 사업은 1만7795㎡ 부지에 49층, 4개동을 짓는 게 골자다. 주상복합 40%, 오피스텔 30%, 오피스 30% 비율로 개발되며 저층부에는 상업시설도 들어선다.

에스엘플랫폼은 브라이튼 여의도에서 '타운 매니지먼트(Town management)'의 구심점 역할을 맡게 된다. 신개념 도시재생 기법이기도 한 타운 매니지먼트는 민·관이 지역활성화 활동을 자발적으로 시행하고 지구운영 재원을 마련하도록 기반을 제공한다는 의미다.

일본 도쿄의 롯폰기힐즈가 지역을 브랜드화해 연간 4000만명 이상의 방문객을 유치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 타운 매니지먼트가 성공하려면 개발에 참여한 민간기업을 주축으로 협의회를 구성해 사업을 추진하고 꾸준한 관리가 병행되야 한다.

이 대표는 "브라이튼 여의도를 제대로 관리하기 위해선 대형 오피스빌딩과 아파트, 리테일, 공공기여시설을 아우를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하다"며 "주거와 비주거는 물론 임대화시설에 대한 서비스까지 망라하고 있는 에스엘플랫폼 입장에서는 이보다 잘 할 수 있는 영역이 없다"고 강조했다.
<브라이튼 여의도 조감도. 사진=신영그룹 제공>

◇5년 후 IPO 도전, 다음 스텝은 해외 진출

본격적인 시너지가 발현되기 전이지만 당장의 성과도 눈에 띈다. 현재 에스엘플랫폼은 2만8000여가구에 주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수주 물량은 3만1000여가구에 달한다. 비주거 부문도 현재 24개 오피스 빌딩(약 25만여평)과 임대·시설관리 서비스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아직 비주거 부문이 주거 부문 대비 약세이기는 하다. 하지만 특화 플랫폼 개발이나 리빙 오피스, 물류센터 등에 진출함으로써 갭을 메우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합병 이후 3년이 지난 시점에 매출액 1000억원을 달성하고 5년이 지난 시점에 IPO에 도전하겠다는 청사진도 그리고 있다.

이 대표는 "신영그룹 자체가 디벨로퍼 회사이기에 IPO를 하지 않아 왔지만 비상장 회사로 남는다면 과감한 펀딩이나 외연 성장으로 이어질 수 없다"며 "회장님도 데이터와 플랫폼을 다루는 회사라면 상장을 염두해 사업 모델을 가져가야 한다는데 깊이 공감해 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내 시장에서의 기반을 다진 이후에는 해외 진출을 다음 스텝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싱가포르 소재 기업 등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만큼 해외에서 우리를 초청하거나 직접 나가서 주요 도시의 주거·비주거 운영 모델에 단독 또는 컨소시엄에 참여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원본보기
http://www.thebell.co.kr/free/content/ArticleView.asp?key=202207111519381960102663&svccode=00&page=1&sort=thebell_check_time